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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교육지원청, 배움과 삶이 하나 되는 교육 하고자

이우학교, 학교협동조합설립준비위 발족식 열어

경기도성남교육지원청 이우중.고등학교(교장 김철원)가 배움과 삶을 연결하는 학교협동조합 설립 준비에 나섰다. 학생, 교사, 학부모,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이우학교 협동조합 설립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10월 23일(수) 저녁 발족식을 개최하고 향후 활동 방향에 관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우중.고등학교는 2003년 개교 직후 학생, 교사, 학부모로 구성된 이우생활협동조합(이하 이우생협)을 구성하여 매점을 운영했다. 그런데 이우생협이 용인시 동천동에 터전을 잡고 친환경 먹을거리 나누기를 비롯해 다양한 지역공동체 사업을 벌이게 되면서 학교 매점은 학부모들의 자원봉사에 힘입어 운영돼 왔다. 그러다 보니, 매점 운영시간이나 판매 품목 등에서 학생들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기는 어려웠다.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이 매점을 운영하는 데에도 고충이 많았다.

이에 올해 5월부터 학교협동조합에 대해 관심 있는 학생, 교사, 학부모 등 십여 명이 모여 협동조합에 대한 학습(강연회, 세미나, 탐방 등)을 했다. 그리고 학교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학교협동조합의 필요성과 운영 방향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학교협동조합 설립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로 했다.

발족식에서 준비위는 학교협동조합 설립 취지를 이렇게 이야기했다. “자원봉사 학부모들의 희생과 노고로 운영되어온 학교 매점 달콤샘이 공식화되어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민주적 협의와 합의, 의사 결정 과정을 체득할 장이 있어야 합니다. 더불어 생태위기와 다음 세대를 고려한 윤리적 소비를 실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배움과 실천이 하나가 되는 교육을 학교협동조합은 잘 수행할 수 있을 겁니다.”

이날 발족식에는 장지혜 이우교육공동체 대표, 한승수 이우학원 이사장, 김철원 이우학교 교장을 비롯하여 이육샛별 이우고등학교 총학생회장, 안종일 학부모회장 등이 참석하여 격려와 축하의 말씀을 해주었다. 한승수 이우학원 이사장은 “학교 매점 문제가 해결되고 좋은 교육생태계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했고, 이육샛별 이우고 총학생회장은 “학교 수업에서 자본주의 문제점과 윤리적 소비 등에 대해 배웠는데 ‘일상에서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서 막히는 부분이 많았다. 학교협동조합이 설립이 되면 그런 질문을 일상으로 끌어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발족식에서 준비위원회는 그동안 교내 매점을 운영하는 데 헌신해온 김정희(학부모, 매점위원장)를 준비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그리고 2020년 1월 발기인대회, 4월 창립총회를 목표로 설립 준비팀(정관, 교육청 협력사업), 상상과 협동팀(사업아이템 개발, 물품 선정, 공간 기획 등), 교육.홍보팀(조합원 모집) 등으로 나뉘어 활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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