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은 과수 화상병 예방을 위해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장연면 및 연풍면에서 사과농가주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회에 걸쳐 사과 전정실습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과재배의 시작인 전정기술에 대해 농가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과원에서 직접 실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은 30년 경력의 전문강사를 초빙, 잘못된 전정 방식을 바로잡고 농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전정 능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
특히, 이번 교육에서는 화상병 전염의 주요 요인인 타 지역 전정사(剪定士) 고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과수 화상병은 국가관리 병해충으로 사과·배의 가지나 잎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검거나 붉게 마르는 전염성 높은 세균성 병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5년에 처음 발견됐고, 올해도 괴산과 인접해 있는 충주와 음성에서 잇따라 발생해 확진 받은 농가는 과원의 나무를 모두 매몰 처리했다.
과수 화상병은 주로 접촉에 의해 전염되는 만큼 예방을 위해서는 발생지역의 인부를 고용하지 말아야 하며, 발생지 방문 자제는 물론 그 인근에서 육성한 묘목도 구입하면 안 된다.
이번 교육에 참석한 사과작목반원들은 “그동안 나무 수형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번 교육을 계기로 자신감이 생겼다”며, “올해는 주변 농가들과 함께 직접 전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화상병의 관내 유입을 막고 농가 기술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정교육을 추진하고, 화상병 예방 홍보에도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