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보건소(소장 박정숙)는 지난 6일 보건소 2층 다목적실에서 보건진료소 전담 공무원 및 보건소 직원 40여 명을 대상으로 ‘스테로이드 주사제 오남용 방지 특강’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 지난 11월 27일 고성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보건진료소 스테로이드 주사제 오남용이 심각하다는 지적에 따라 관계 전문가를 초청해 추진하게 되었다.
강사로 나선 강병원 한동훈 진료부장은 과거 공중보건의 경험을 토대로 ‘스테로이드 처방의 허(虛)와 실(實)’이라는 주제로 ▲스테로이드 작용기전 ▲스테로이드 처방의 실제 ▲스테로이드의 부작용 등에 대해 40여 분간의 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특강을 통해 강병원 한동훈 진료부장은 보건진료소에서의 스테로이드 처방은 호흡곤란 같은 쇼크(아나필락시스)가 오는 경우 등으로 극히 제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소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계기로 보건진료소 전담 공무원들에게 지속적인 스테로이드 과다 처방의 위험성을 인지시키고, 이를 군민홍보로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진료소 스테로이드 사용에 대해서만큼은 보건소에서 직접 관리·감독하며 구입단계부터 관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테로이드(glucocorticoid, GC, 글루코코르티코이드)는 강력한 항염증 효과와 면역조절 효과를 가진 약제로 노인들에게 과량 투여 시,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의 압박골절 ▲골괴사 ▲근육병증 ▲당뇨 ▲심혈관계 질환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전문의들조차 스테로이드를 처방할 시에는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그 용량과 투여기간을 철저히 지킨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