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9일 도시디자인 향상을 위해 앞으로 공공디자인 사전협의와 이행점검을 강화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도입한 공공디자인 사전협의·심의 시행 10년을 앞두고 11월 한 달 동안 관내 30개 현장을 점검한 결과 우수한 곳도 있지만 이행이 제대로 안됐거나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은 곳도 있어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앞서 시는 최근 2년간 조성된 근린공원·보도 등의 공공공간이나 공공청사와 노인복지시설 같은 공공건축, 보호펜스나 교량 등의 공공시설, 교통관련 표지판·건물 안내표지판 같은 공공매체를 점검했다.
구체적으로 설치된 각 공공시설에 공공성, 심미성, 편의성, 기능성 등 공공디자인의 기본원칙이 적용됐는지, 누구나 이용하기 편리한 유니버설디자인을 반영하였는지, 심의의견을 반영해 설치했는지 등을 살폈다.
점검결과 근린공원 조성 때 주변과의 조화를 위해 무채색으로 분체 도장해 설치했거나 상업지구 보행환경 개선 때 무채색의 투수성 보도블럭을 설치한 것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또 건물과 건물 사이의 횡단보도 노면표시로 단절 없는 보행로를 만들거나 일방통행 노면표시로 안전성을 향상시킨 경우, 배수로 뚜껑의 틈을 최소화하고 단차 없는 보행로를 조성한 경우 등도 모범사례로 꼽혔다.
그렇지만 일부 화장실은 공공디자인 사전협의나 심의를 거치지 않고 설치해 내부단차가 발생했고, 눈에 띄지 않는 색채를 사용했거나 부적절한 위치에 사인물을 설치한 사례 등도 나왔다.
시는 부적절한 것으로 나타난 시설이나 설치물 등은 유지보수 과정을 통해 시정하도록 했다.
또 이번 점검에서 나타난 우수사례들을 모아 사례집으로 묶어 직원들에게 홍보하는 등 공공디자인 공감대 형성에 활용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디자인은 모든 직원이 인식하고 유기적·체계적으로 협업해야 향상될 수 있다”며 “내년에는 공공디자인 사전협의제 추진 종합계획을 마련해 공공디자인 사전협의와 이행점검을 보다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