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다운동 행정복지센터와 울산시민교회(담임목사 이종관)가 연말연시를 맞아 활기차고 밝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역 완충녹지에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8일 다운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울산시민교회 관계자 등은 지난 3일과 4일 양일간에 걸쳐 다운동 행정복지센터와 울산시민교회 사이에 위치한 완충녹지에 경관조명과 트리를 설치했다.
다운동 519-5인 이 완충녹지 지역은 1,200㎡ 규모로 다운사거리 정체 시 차량이 많이 정차하는 구간이며, 겨울철 낙엽이 지면 한적하고 어두운 곳이다.
이번에 설치한 경관조명과 트리는 연말연시를 대비해 활기차고 밝은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에게 힐링 공간을 제공하고, 도시 미관을 개선해 쓰레기 무단투기나 우범화를 방지하고자 다운동과 울산시민교회가 협의해 추진됐다.
이에 따라 울산시민교회는 300만원 상당의 비용을 들여 완충녹지 내 180m 구간의 80여 그루의 나무에 경관조명을 설치했으며, 이 가운데 화려한 트리와 의자도 마련해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경관조명은 일몰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점등되며, 2020년 2월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조명 점등식을 본 다운동 주민들은 "원도심 일대에는 각종 조명과 화려한 장식들로 연말 분위기가 느껴졌지만 다운동 지역에는 그런 시설이 없어 소외감을 느꼈다"며 "가까운 곳에 이런 시설이 생겨 마음이 따뜻해진다"는 소감을 전했다 .
울산시민교회 이종관 담임목사는 "어두워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공간을 밝고 따뜻하게 만들어 많은 주민들이 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는데 조금이나마 교회가 도움이 돼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는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찬 다운동장은 "도로 위의 자동차 불빛과 완충녹지 내 나뭇가지의 조명이 은은하게 어우러져 추위 속에서도 따스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작지만 따뜻한 공간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도시미관의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다운동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