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시골의 작은 마을에 위치한 경로당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경로당을 찾아와준 학생들이 펼치는 공연을 보며 즐거워하시는 어르신들의 웃음소리이다.
신안 자은초등학교(교장 조춘해) 전교생 62명은 2019년 12월 5일(목) 학교 인근 마을 경로당 2곳을 찾아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뜻깊은 공연을 펼쳤다.
1~3학년 학생들은 자은면 고장마을, 4~6학년 학생들은 자은면 구영마을 경로당을 찾아 펼쳐진 이번 공연은 2019학년도 자은초등학교의 봉사활동 주제인 ‘지역 사회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되었으며, 마을의 어르신들이 즐거워하실 공연들을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해서 틈틈이 준비해왔기에 더욱 의미 있는 공연이었다. 판소리 흥보가를 시작으로, 덩실덩실 국악동요, 트로트메들리 등 공연 하나 하나에 마을 어르신들 또한 큰 박수로 화답해주셨다.
공연에 앞서 비즈쿨 동아리에서 학생들이 직접 만든 가죽공예품, 천연비누 등을 학부모님들께 판매하여 얻은 수익금으로 떡, 귤, 음료 등 어르신들을 위한 작은 선물도 마련하여 전달하였으며, 이를 통해 마을 어르신들과 학생들 모두가 세대를 뛰어넘는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흥보가 공연에 참여한 6학년 이00 학생은 ‘평소에는 마을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만나면 인사 정도만 하고 지나가곤 했는데 이렇게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니 진짜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된 것 같아서 기분도 좋고 인사도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이런 게 봉사활동을 하는 진짜 이유이고 의미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을 끝까지 지켜보신 구영마을 문00 이장님께서는 ‘비록 좁고 누추한 곳에서 펼쳐진 공연이었지만 학생들이 우리들을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생각하니 평생 동안 본 공연들 중에 오늘 공연이 최고로 멋진 공연이었던 것 같다.’라며, 학생들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였다.
한편, 자은초등학교는 1학기에도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으로 자은면에 있는 분계해수욕장과 백길해수욕장을 찾아 쓰레기 줍기 환경 정화활동을 실시하였으며, 비록 어린 학생들이지만 지역 사회를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