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의 심각성이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95개국이 참가하고 있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지난 9월 발표한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100년에 한 번 꼴로 발생하는 슈퍼태풍 등이 2050년 즈음에는 매년 발생하고, 2100년에는 해수면 높이가 1.1m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온난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당장 대책을 마련하여 실행하지 못하면 기후변화는 미래세대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에서 울산교육청이 ‘기후위기 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교육청에 따르면 효율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통한 지속가능한 교육 실현을 위해 지난 10월 환경분야 전문가와 교원 등 15명으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여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해 모든 공문서에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캐치프레이즈를 삽입하고, 범교과 학습주제로 기후위기를 편성하고 교원들의 연수에도 환경교육을 2시간 이상 의무 편성하기로 했다.
학부모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학부모교육 프로그램에도 환경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공공부문의 대응강화를 위해 지자체와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 발표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 환경단체, 한국에너지공단과 협력을 통해 찾아가는 친환경 생태·에너지 교실도 운영한다.
또한 에너지 소비효율 개선을 통해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신·증축 건물은 에너지 사용량 30%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사용하기로 했다. 더불어 대응매뉴얼을 제작하여 학교에 보급하고 학교 숲 조성을 확대하고 교실에는 공기정화식물을 보급할 계획이다.
학생참여형 디지로그 수업을 보급하기 위한 수업시연단을 운영하고 일회용품 줄이기 등 학생들이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상생활 속 실천과제도 지속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생활 속에서 친환경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저탄소제품 사용을 일상화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아이스팩, 일회용 옷걸이 등 자원 재사용 문화 확산에도 나선다. 학생들의 체험형 통합교육공간인 기후변화교육센터 설립도 검토하기로 했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지금 당장 실천하지 않으면 기후위기로 인한 모든 피해는 미래세대인 우리 아이들의 몫이 된다”며 “예상보다 빠르고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청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