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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람의 판소리 신작, 중구서 만난다.

전석 2만원으로 13·14일 2차례 헤밍웨이 역작을 판소리로 들려줘

유명 소리꾼 이자람이 대중에게 익숙한 헤밍웨이의 역작 '노인과 바다'를 판소리로 들려주는 이색 공연을 울산 중구에서 선보인다.

중구문화의전당은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과 14일 오후 5시 두 차례에 걸쳐 기획특별공연으로 '이자람의 판소리 신작-노인과 바다'를 상연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집중할 수 있는 무대와 탄탄한 이야기가 들어 있는 전혀 새로운 무대로 주민에게 문화로 느끼는 행복을 제공하고, 다양한 공연문화의 보급으로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확대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소설과 연극, 판소리를 엮어 자기만의 연희예술로 빚어내는 솜씨가 매우 탁월한 예술가 이자람의 판소리 신작을 울산에서 처음 선보임으로써 그녀가 제시하는 전통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주민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준비했다.

중요무형문화제 제5호 판소리이수자인 주인공 이자람은 국악계에 떠오른 새로운 '현상'으로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다섯 살때 아버지 이규대 씨와 동요 '내 이름 예솔아'를 깜찍하게 부른 이 씨는 최연소 '춘향가' 8시간 완창 기록 보유자로서도 유명하다.

지난 2007년 독일 극작가 브레히트 희곡을 판소리로 재해석한 '사천가'와 2011년 '억척가'은 매진행렬을 이끌었고, 뮤지컬 '서편제'에서는 한(恨) 서린 '송화'로 갈채와 찬사를 받았다.

이후 2016년 그녀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단편소설 '대통령 각하, 즐거운 여행을!'을 판소리로 각색한 '이방인의 노래'를 끝으로 신작 구상은 잠시 접어뒀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 연출, 극본, 연기, 작곡, 작창, 음악감독, 아마도 이자람 밴드의 보컬까지 '전방위적 예술가'로 불리는 그녀가 3년 만에 새로운 신작으로 돌아오는 복귀작이다.

이번 작품은 미국 현대문학의 개척자이자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을 안겨준 헤밍웨이가 쓴 감동의 역작 '노인과 바다'다.

3년간의 작업시간 끝에 드넓은 멕시코만 바다로 관객을 안내하는 것.

오래전 헤밍웨이가 쿠바 바다에서 받은 영감으로 탄생한 노인과 청새치 이야기를 이자람은 '판소리'라는 세계 위에 새로운 그림으로 펼쳐내 자신만의 '노인과 바다'로 관객들을 새롭게 안내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두산아트센터가 기획·제작하고, 이자람의 각색, 작창, 소리 그리고 연기는 양손프로젝트의 박지혜 연출과 시노그래퍼 여신동의 협업으로 더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 공연을 앞둔 이자람은 관객들에게 "오시는 관객들의 걸음이 아깝지 않은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공연 입장료는 전석 2만원으로 중구문화의전당 홈페이지(http://artscenter.junggu.ulsan.kr)에서 예매 가능하며, 20명 이상의 경우 20% 단체할인이 적용된다.

자세한 내용은 중구문화의전당(☎052-290-4000)으로 문의하면 된다.

중구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판소리꾼 이자람이 3년간의 작업 끝에 내놓은 역작"이라며 "먼 바다에서 펼쳐지는 노인의 고독한 사투, 한 노인의 실존적 투쟁과 불굴의 의지를 절제된 문장으로 강렬하게 그려낸 헤밍웨이의 마지막 소설이 이자람에 의해 어떻게 탈바꿈될 지 많은 분들이 와서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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