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수주초등학교(교장 박재남)에서는 11월 3일~4일, 9일~10일 나흘에 걸쳐 가천대학교(총장 이길여) 예술대학 재학생들의 재능기부로 본교 희망 학생들과 함께 복도 벽화그리기 작업이 실시되었다.
지난 9월 따뜻하고 아름다운 공간에서 펼쳐질 학생들의 꿈과 희망의 몸짓을 기대하며 교감 손승만(부천수주초)은 가천대학교 예술대학과의 소통을 통해 벽화를 통한 꿈 심기 작업을 계획하였다.
11월 시작된 벽화작업은 크게 네 부분으로 운영되었다. 동편 1층부터 5층까지 복도엔 어린왕자의 아름다운 글귀와 그림을, 서편 5층까지 복도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유명한 상징물을 그려, 매일 수십 번 씩 오고가는 학생들에게 감동과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또한, 1층에 위치하여 어둡고 침침했던 개별학습실 벽면과 문에 아름다운 동물과 정원의 모습을 그려 따뜻함을 선사하였고, 운동장 한 편에 사용하지 않는 수돗가는 천사의 날개를 그려 포토존으로 구성하였다.
가천대학교 예술대학 학생들은 본교 학생들이 참여하고 싶은 부분으로 팀을 구성하여 도움을 주었고, 벽면을 도화지 삼아 꿈과 희망을 그리는 동안 학교 울타리 안에서 웃음은 끊이지 않았다.
최지이(부천수주초 3학년)은 “내가 다니는 학교에 친구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니 내 힘으로 우리학교를 만들어 가는 느낌이 들어 아주 뿌듯하고 졸업 때까지 동생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표현했다.
안원진(부천수주초 6학년)은 “교실로 올라갈 때, 하교할 때 바닥만 보고 다녔는데 복도에 그려져 있는 벽화를 보니, 감동을 주는 글을 반복해서 읽고 싶고 왠지 모르게 따뜻한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주원(부천수주초 2학년)은 “운동장에서 놀 때 수돗가를 보니 파란 하늘에 날개가 있는 것 같아서 하늘을 나는 느낌이다. 사진도 찍고 깨끗해지니 기분이 좋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김숙희(부천수주초 학부모)는 “주말에 학교 운동장에 와서 가족들과 함께 운동을 하다가 동네 주민들이 수돗가 앞에서 사진을 찍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학교 학부모로서 뿌듯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환경을 계속 지켜줘야겠다.”고 전했다.
이준서(가천대예술대 단과대회장), 강혜인(가천대 회화.조소과 3학년)은 “매년 벽화봉사를 다녔지만 90여명의 학생이 한꺼번에 봉사를 한 경험은 이례적이다. 예술대학 학생들이 모여 전공을 살린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어서 뿌듯한 마음이 크다. 어린이들에게 밝고 아름다운 학습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같아서 매우 의미 있었고 특히, 초등학생들이 똘망똘망한 눈으로 가르쳐 준 것을 색칠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가 더 큰 행복함을 선물 받은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러한 봉사활동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다.”는 당찬 계획도 밝혔다.
부천수주초등학교 박재남 교장은 가천대학교 예술대학 학생들에게 “학교가 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인 안전하면서 따뜻한 울타리를 제공할 수 있게 재능기부를 해주셔서 고맙고, 그 뜻을 받아 학생들에게 남을 배려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도록 교육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