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중구보건소 위·수탁기관인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이진옥 센터장)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자신들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하는 '마음기부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중구보건소에 따르면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는 19일 오전 10시 40분부터 애니원고등학교 1층 대형시사실에서 학생 50여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마음기부 프로젝트 '동생들의 마음을 바꾸는 시간, 15분'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학생인 형, 오빠, 누나, 언니가 강사로 나서 청소년에게 15분동안 자신의 학창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마음건강 노하우를 전달함으로써 청소년들의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위해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는 울산 지역 내 대학교를 중심으로 모집한 20여명의 대학생 자원봉사자 '희망나눔이'에게 10월 18일과 25일, 11월 2일 등 총 3차례에 걸쳐 정신건강과 강의법 등 강사활동에 필요한 기초 소양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강의에 선 대학생은 수업을 이수한 '희망나눔이' 가운데 3명으로, 이들은 1시간에 걸쳐 중·고등학생 시기 동안 자신이 겪었던 어려움과 역경, 그 속에서 발견하게 된 자신만의 마음 건강 노하우를 마음을 담아 전달했다.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지난해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 조사와 올해 청소년통계에 따르면 울산 청소년의 우울감 경험률은 지난 2015년 20.8%에서 지난해 24.3%로, 스트레스인지율은 2015년 33.3%에서 지난해 36.7%로 각각 증가했다.
또 '우울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라는 질문에 11.2%가 '그렇다'고 응답해 청소년 10명 중 1명은 고민이 있을 때 도와 줄 사람이 없다고 느끼거나 혹은 스스로 해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마음이 힘들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청소년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나만 이렇게 힘든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마음 건강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줌으로써 청소년기 긍정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중구 지역 중·고등학교와 청소년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292-2900)로 문의하면 된다.
중구보건소는 울산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 협력해 '있는 그대로를 존중하는 마음건강 중구'라는 비전 아래 지역 주민의 정신질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울감 등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가족,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