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중구가 원도심에 들어서게 될 시립미술관과 지역 관광을 연계해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 찾기에 나섰다.
중구는 지난 15일 오전 11시 청사 2층 중회의실에서 박태완 중구청장과 정책자문위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하반기 정책자문단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2020년 구정비전과 주요시책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시립미술관 건립에 따른 원도심 관광 연계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한 정책 자문을 얻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이 자리에서 중구는 일자리를 주는 도시 등 민선7기의 5가지 구정방침 아래 2020년에 6가지 주요 역점추진 과제를 추진할 것을 밝히고, 관련 설명을 통해 구정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역점 과제는 ▲일자리와 소득이 늘어나는 신성장 동력 창출 ▲세계인이 찾고싶은 문화관광정원도시 건설 ▲미래를 여는 창의인재육성의 교육환경 조성 ▲돌봄과 배려로 따뜻함이 가득한 희망복지 실현 ▲자연과 사람이 상생하는 안전한 생태환경조성 ▲공감과 소통으로 주민통합 혁신행정구현이다.
이후 자유토론 시간에는 이번 회의 자문 주요 안건인 '시립미술관 건립에 따른 원도심 관광 연계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해 자문위원들의 활발한 의견 개진·청취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중구 원도심의 경우 미술관과 국가정원, 태화강 등이 모두 떨어져 있고, 연계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이를 연결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미술관 주변 환경을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도록 조성하고, 복원보다는 보존을 통해 신구 조화를 이뤄냄으로써 울산다운 공간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많은 사람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맛집 등도 쉽게 파악해 갈 수 있도록 알려줘야 하는 만큼, 맛집 지도 등을 만들어 제공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울산 중구는 부산 남포동과 같이 모든 사람들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가 없는 상태"라며 "관광객 등 누구라도 울산 중구를 들었을 때 떠올릴 수 있는 중구만의 재미있는 콘셉트를 만들어 가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원도심에는 고복수 음악살롱, 큐빅광장, 이팔청춘 사진관, 울산큰애기하우스와 중구생활문화센터 등의 문화시설이 마련돼 있고, 음악창작소를 조성 중이며, 동헌 및 내아, 효자송도선생 정려비 등의 문화재도 위치해 있다.
또 울산마두희축제, 동헌 금요문화마당, 문화의거리 5色문화아트, 문화의거리 현대미술제, 태화강 치맥페스티벌과 눈꽃 축제 등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문화의거리, 젊음의거리, 보세거리, 카페거리, 청춘고복수재즈길, 똑딱길, 울산읍성길이야기로, 울산큰애기이야기로 등의 특화거리도 갖추고 있으며, 중앙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4개 사업 13개 분야가 추진되고 있다.
시립미술관은 659억원의 예산을 들여 이 같은 원도심 인근 북정동 1-3번지 일원 6,182㎡ 부지에 연면적 1만2,770㎡ 규모로 전시실, 수장고, 다목적홀, 자료실 등을 갖춘 채 2021년까지 들어설 계획이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그간 혁신으로 앞장서는 기관으로 발돋움하기까지 정책자문단의 역할이 컸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제안을 수렴해 구정시책에 적극 반영함으로써 울산의 중심인 중구가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 정책자문단은 뛰어난 전문적 지성이 반영된 시각에서 구정을 바라보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일반행정, 복지경제, 건설도시 등 3개 분과 22명으로 분야별 전문가와 교수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구정 주요정책 입안·집행·평가, 장·단기 발전계획 및 주요사업 시행, 각종 사업 설계용역 등을 자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