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다낭에서 휴가를 즐기던 경기도의 한 소방관이 호텔 수영장에서 발생한 익수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신속하게 인명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칫하면 소중한 한 생명을 잃을 수 있던 아찔한 상황을 막은 이는 경기도 과천소방서 현장대응단 소속 신수봉 소방장이다.
2006년 입사하여 올해 14년 차를 맞은 베테랑 소방관인 신 소방장은 모처럼 휴가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10.8~10.11(5일간) 베트남 다낭을 여행 중이었다.
휴가를 즐기던 지난 10.9일 가족과 함께 호텔(살말리아부티크) 수영장에서 신 소방장은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아이의 사고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당시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아이를 아빠가 안고 있는걸 목격하고 빠르게 다가가서 아이를 확인하였으나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으며 얼굴은 청색증을 보이고 있어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었다” 고 신 소방장은 당시 위급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본능적으로 아이를 받아들고 의식상태 유무를 확인 후 빠르게 CPR을 실시해 아이의 호흡을 정상으로 되돌린 신 소방장은 아이가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아이를 안정시키는 등 적절한 안전조치를 취했다.
이후 아이는 병원으로 이송되어 간단한 치료를 받은 후 한국으로 귀국해 현재까지 별다른 후유증이나 합병증 없이 가족과 행복한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소식이다.
“제가 아닌 다른 소방관이라도 당연하게 했을 행동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힌 신 소방장은 “당시 아이가 살아나줘서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다” 며 “건강하고 씩씩한 아이로 자라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00 양의 아버지는 11.9일 과천소방서를 방문 신수봉 소방장을 만나 손편지와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