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중구 약숫골도서관이 일상 속에서 철학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며 인문학적 소양을 갖출 기회를 제공하고자 작가와 만남의 시간을 마련했다.
중구는 지난 8일 오후 2시 약숫골도서관 4층 세미나실에서 지역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성옥 그림책 작가와의 만남'을 운영했다.
'길 위의 인문학' 과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2019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공모 사업의 일환으로, 약숫골도서관이 지원 도서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정부 지원금으로 진행됐다.
중구는 지역 주민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인문학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계기를 마련하고, 저자 강연과 현장탐방을 연결해 다양한 접근을 통한 인문학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사업에 참여했다.
또 지역 사회와 밀접한 주제를 통해 인문학을 통한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고, 읽고 체험하고 토론하는 문화를 확산해 지역 주민의 인문학 역량을 높이기 위해 추진했다.
지난달 22일부터 11월 8일까지 '울산의 3.1 운동과 근대사', '도시재생, 우리지역의 변화와 미래', '그림책, 나를 이해하는 책' 등 3가지 주제로, 강연 6차례와 3차례 탐방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운영된 한성옥 작가와의 만남은 '그림책으로 만나는 나'라는 주제로 '성인을 위한 그림책 읽기 - 그림책을 통해 나를 새롭게 발견한다'는 내용으로 운영됐다.
강연을 맡은 한성옥 작가는 우리나라 1세대 그림책 작가로, '수염 할아버지', '나의 사직동', '흔들린다' 등 다수의 작품 활동을 벌여왔다.
한국어린이도서상, 제46회 미국일러스트레이터협회상 등의 다양한 수상 경력과 '볼로냐국제어린이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경력이 있는 저명한 그림책 작가로, 현재 그림책협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약숫골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강의를 통해 그림책이 어린 아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닌 성인들의 마음에도 큰 울림을 줄 수 있는 분야라는 것을 느낀다면 좋겠다"며 "이번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인문학이 어렵기만 한 분야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처럼 쉽게 접하고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약숫골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은 오는 12일 참가자들 간의 후속모임을 통해 서로의 느낀 점과 소감을 나누고 향후 있을 인문학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듣는 '후속모임'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