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11월 6일, 안산교육지원청 경수중학교(교장 김항섭) 3층 시청각실에서 특별한 수업이 열렸다. 국어 수업으로 진행한 NIE 기사 속 인물 (오리온 꼬북칩 개발자 신남선)이 실제로 경수중에 찾아와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였다.
국어시간에 이루어지는 NIE (신문활용교육) 수업은 신문 기사를 읽고, 자신들의 생각과 느낌을 글로 표현하며 토의토론이 이루어지는 수업이다. 그런데, 이러한 오리온 꼬북칩 개발자와의 만남이 가능했던 것은 경수중 학생들이 국어 NIE 수업시간에 ‘과자 개발의 고난과 실패, 도전 이야기’를 다룬 내용의 기사를 접하고 나서, 수업시간 기사 소감작성으로만 끝나지 않고, 이후 학생들의 적극적인 활동 때문에 가능했다.
신문기사 내용이 마침 학생들이 주로 즐겨 먹고 있는‘과자’와 관련된 내용이다 보니, 학생들이 평소 보다 더 많은 느낌과 생각들을 적을 수 있었다. ‘꼬북칩 과자가 탄생하기까지의 8년간의 노력과 땀의 결정체’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기사를 통해 학생들은‘실패’와‘성공’은 어쩌면 동의어가 될 수도 있겠다는 사실을 가슴으로 깨닫게 되었고, 모둠별 토의토론 과정에서 실제로 과자 개발자를 만나고 싶다는 의견까지 나오게 되었다. (6월 28일)
그래서 이러한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수업 때 활동했던 신문기사 소감문과 기사 요약, 만화 스토리보드, 학생 창작 홍보물 등을 오리온 꼬북칩 개발자에게 등기우편으로 보내게 되었다. (7월 19일)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학생들과 의논 하면서 김연희 국어교사는 꼬북칩 개발자에게 본교에 방문하여 학생들을 위해 진로 특강을 부탁하는 내용의 편지글을 학생작품과 동봉하여 정중하게 요청하였다.
이러한 사연을 받게 된 오리온 측은 신제품 개발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를 수락하여 11월 6일, 경수중학교에 방문하여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학창시절의 꿈부터 시작하여 ‘과자 이야기’로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강연이 가능하게 되었던 것이다.
또한, 사전에 오리온 꼬북칩 개발자의 강연 ‘과자를 통해 본 실패와 도전, 그리고 성공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질문 요약 및 포스터 제작 등 사전 수업을 진행하였다. 이러한 수업내용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강연 진행 흐름을 직접 기획하고, 진행(2-5 김민주)을 맡아서 학생이 주도적으로 기획하여 참여한 더욱 의미 있는 강연이 될 수 있었다.
학생들은 “오리온 꼬북칩 개발자와의 만남이 진짜 일어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우리들이 의견을 내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해줘서 혁신 학교가 너무 좋아요. 앞으로도 이런 다양한 수업이 많았으면 좋겠어요.”라며 학생들 표정 속에서 강한 성취감과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경수중 김항섭 교장은“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수업이야말로 미래사회를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이며, 학교는 이런 기회를 가능한 많이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숨은 역량을 발견해 나가는 행복한 꿈 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