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남부도서관(관장 현태준)은 5일 글샘행복학교 어르신 학습자 14명을 대상으로 울산해양박물관과 간절곶 일대로 가을 소풍을 다녀왔다.
이번 소풍은 교육과정 중 현장체험학습의 일환으로, 어르신들이 실내 학습의 스트레스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졸업까지의 학습의욕과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데 의의가 있다.
삶은 달걀과 음료수 한 병이 귀하던 시절, 어르신들이 앞산·뒷산으로 다니던 소풍의 아련한 추억을 느껴보며 행복우체통 엽서보내기, 졸업기념 사진 촬영, 보물찾기, 퀴즈게임, 노래자랑 등으로 한바탕 웃고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졸업을 앞둔 어르신들의 마지막 소풍인 만큼 특별 이벤트로 졸업기념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탁 트인 간절곶의 푸른 바다와 잔디를 배경으로 학사모와 학사복을 입은 모습을 보며 어색해하시면서 좋아하시는 어르신께 색다른 기억을 선사했다.
소풍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3년 동안 다니면서 어려울 때도 많았는데 벌써 졸업을 앞두고 소풍을 나오니 참 감회가 새롭다”며 “한글을 깨치니 또 다른 세상이 보이고 내가 다시 태어난 기분이다. 글을 가르쳐준 담임 선생님과 도서관에 감사하다. ”고 말했다.
울산남부도서관 글샘행복학교는 현재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프로그램 3단계 과정을 매주 수, 목, 금요일에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소풍에 참가한 어르신들은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다.